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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뷰티 인사이드> 줄거리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잠을 자고 일어나면 다른 사람으로 얼굴이 변하는 우진과 그를 사랑하는 이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판타지 멜로 영화다. 우진은 잠을 자고 일어났다. 거울 속에는 낯선 사람이 보인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다. 18살 생일이 지난 뒤, 우진은 잠을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게 되었다. 모습이 바뀌게 된 후, 우진은 매일 루틴처럼 하는 일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옷, 안경, 신발을 골라 낸다. 변화하는 자신을 아는 사람은 오직 어머니와 친구 상백(이동휘 분), 두 사람이다. 우진은 얼굴이 변해서 온라인을 통하여 가구를 판매하는 일을 한다. 이후 우진의 가구 디자인을 카피하는 회사에 싫증을 느낀 상백이 합류해 가구 브랜드 '알렉스'를 만든다. 어느날 우진은 가구점인 마마스튜디오에서, 가구를 안내해주는 이수를 본다. 자신의 일에 진심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에 좋은 느낌을 받은 우진은 그녀에게 말을 건넨다. 얼마간의 대화 후 우진은 이수에게 빠지게 된다. 이수를 보기 위하여 매일 마마스튜디오를 찾지만, 이수에게 우진은 매일 달라지는 손님일 뿐이다. 호감을 표현하고 싶던 우진은 이수의 앞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이왕이면 호감가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었던 우진은 자신이 원하는 얼굴이 나왔을 때 이수를 만나러 간다. 우진은 가구를 산 후, 이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스테이크가 좋아요? 초밥이 좋아요? 사실...연습 엄청 많이 했어요. 오늘 꼭 그쪽이랑 밥 먹고 싶어서." 처음보는 사람에 경계를 하던 이수는 연습했다는 우진의 말에, 초밥을 먹으러 간다. 초밥을 먹기 위한 장소는 이수가 입점하고 싶었던 가구 브랜드 알렉스의 작업장이다. 좋은 시간을 보냈던 이수와 우진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만난다. 하지만 아침을 먹자는 마지막 약속은 지킬 수 없게 된다. 얼굴이 바뀌지 않기위해 잠을 억지로 자지 않던 우진이지만, 결국 잠에 들어 얼굴이 바뀌게 된다.
2. 영화의 원작
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성공을 하고 난 뒤, 2018년 JTBC에서 영화를 리메이크해서 드라마를 만들었다. 드라마는 눈을 뜨면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설정 만 동일하고, 세세한 설정과 콘셉트는 매우 다르다. 영화 속 우진은 매일 밤 얼굴이 달라진다면, 드라마 속 한세계는 어느 기간 동안 얼굴이 바뀌었다가, 원래 얼굴로 돌아온다. 이러한 설정 차이로 우진은 혼자만의 세상을 만들고 그 속으로 들어가기로 했다면, 한세계는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보는 일을 한다. 드라마도 역시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뷰티 인사이드 영화와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데에는 도시바와 인텔이 함께 만든 The beauty inside라는 6부작 캠페인 CM으로 시작되었다. 영화는 원작의 제목을 그대로 하되, 주인공 이름인 알렉스를 우진이 만든 가구 회사 이름으로 가지고 온다. 알렉스는 매일 얼굴이 바뀌기 전, 사라질 모습을 노트북 캠을 통하여 '이상 오늘 알렉스입니다.'라고 말하며 기록으로 남긴다. 비록 나의 사라질 얼굴일지라도, 다시 볼 수 있도록 기록한다. 우진과 알렉스 모두 영상을 남긴다. 영상에 담긴 사람은 오직 얼굴이 바뀌는 한 사람만 담긴다. 얼굴이 바뀌기 때문에 이 둘은 공통적으로 장기간 사람들과 교류를 맺을 수 없다.
3. 우진을 연기한 배우들과 이수를 연기한 한효주
영화 포스터를 보면 한효주 배우를 중심으로 여러 상대역들이 나온다. 매일 잠에서 일어나면 얼굴이 바뀌는 우진의 모습을 연기한 배우는 박서준, 김상호, 서강준, 유연석, 김대명, 김주혁, 고아성, 이동욱, 이진욱, 천우희, 우에노 주리 외에도 여러 배우들이 나온다. 120여 명의 배우들이 우진을 연기했다.
한효주 배우를 떠올리면 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떠오른다. 매일 얼굴이 바뀌는 우진이지만, 같은 사람을 대하는 듯한 연기는 우진이 정말 동일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었다. 더불어 이수가 나오는 장면의 분위기가 다 좋았으며, 판타지적인 설정에 현실과 일상적인 느낌을 편안하게 주어서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영화 속 대사에서 이수는 바뀐 우진의 모습을 보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효주 배우는 연기를 하면서 상대역을 맡은 배우들과 정이 들만 하면, 상대가 바뀌어 적응하는데 꽤 고생을 했다고 한다. 한효주 배우도 이수가 느끼는 감정을 실제로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4. 총평
우선 영화를 보는 내내 색감이나 화면이 광고를 보는 듯했다. 영상미가 뛰어나며, 약간 동화 같은 느낌의 화면이 얼굴이 매일 바뀌는 우진의 상황을 더욱 드러내 주었던 것 같다. 이수는 우진을 만나면서 혼란을 겪다 약을 먹고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수는 우진이 말하기 전에는 우진이 누구인 줄 알 수 없다. 이런 이수에게 우진은 결국 이별을 얘기한다.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이수는 이전에 건강했던 모습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우진이 없는 삶을 살아가던 이수는 말한다. "그리고 가끔, 가끔 나에게 물었어. 어제의 나는 과연 오늘과 같을까? 변한 건 그가 아니라 내가 아닐까." 그리고는 우진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 후 영화를 끝을 맺는다.
어떤 것이 사람을 개인적으로 내면과 외면 모두를 따로 떼어 놓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을 인식하는 데 있어 얼굴이 큰 역할을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은 세월을 통하여 모습이 변하지만 기본적인 얼굴에서 정체성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설정이 너무나 슬프게 다가왔다. 마지막에 결국 둘은 서로 함께 하기로 하지만, 그 과정에 이르기 까지의 힘듦이 느껴졌다. 해가 지나고 다시 봐도 처음봤던 느낌 그대로 몽글몽글하며 질리지 않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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